[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한예리와 윤여정이 미국 인디애나 영화기자협회상(Indiana Film Journalists Association Film Awards, IFJA)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로 선정,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를 향하 보폭을 또 좁혔다.
인디애나 영화기자협회는 15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 인디애나 영화기자협회상 후보를 공개했다. 인디애나 영화기자협회상은 인디애나 주 기자로 구성된 영화 기자 협회에서 연말에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엔 19일 수상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 인디애나 영화기자협회상에는 최근 미국 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계 미국 감독인 정이삭 감독의 독립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10개의 주요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특히 최근 수상 낭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여정과 한예리가 쟁쟁한 배우들과 각각 여우조연상, 여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돼 한국 영화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앞서 윤여정은 미국 뉴욕에서 독립 영화를 대상으로 열리는 제30회 고섬 어워즈에서 최고 여배우상(Best Actress)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선셋 필름 서클이 주최하는 미국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 보스턴 영화비평가 협회가 주최하는 제41회 보스턴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심상치 않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또한 한예리 역시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올해의 위대한 연기(The Great Film Performances of 2020)'에 조명됐고 '미나리'의 북미 GV에 전면에 나서는 등 미국 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두 배우가 인디애나 영화기자협회 수상까지 이어진다면 내년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 연기상 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무서운 상승세로 미국 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윤여정과 한예리가 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영화계 역사를 뒤흔들지 기대가 쏠리는 이유.
인디애나 영화기자협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미나리'의 윤여정은 '그녀는 내일 죽는다'의 제인 아담스, '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 '이제 그만 끝낼까 해'의 토니 콜렛,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사운드 오브 메탈'의 올리비아 쿡, '나쁜 교육'의 앨리슨 제니, '블로우 더 맨 다운'의 마고 마틴데일, '전혀아니다, 별로아니다, 가끔그렇다, 항상그렇다'의 탈리아 라이더와 경합한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미나리'의 한예리는 '스왈로우'의 헤일리 베넷, '이제 그만 끝낼까 해'의 제시 버클리, '더 네스트'의 캐리 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비올라 데이비스, '전혀아니다, 별로아니다, 가끔그렇다, 항상그렇다'의 시드니 플래니건, '더 어시스턴트'의 줄리아 가너, '반쪽의 이야기'의 레아 루이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파이어 사가 스토리'의 레이첼 맥아담스, '노마드랜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 '이름없는 노래'의 파멜라 멘도자, '팜 스프링스'의 크리스틴 밀리오티, '인비저블맨'의 엘리자베스 모스, '프라미싱 영 우먼'의 캐리 멀리건, '블랙 베어'의 오브리 플라자,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의 마고 로비, '엠마.'의 안야 테일러 조이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윤여정과 한예리 외에도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을, 앨런 김이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