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뭉쳐야찬다'(이하 뭉찬)에서 '라이온킹' 이동국이 은퇴 한 달 만에 조기 축구에 도전했다.
20일 방송한 '뭉찬'에서는 스페셜 코치 겸 용병으로 이동국이 출연했댜.
그는 이날 " 년 선수생활 연장을 제안했지만 은퇴를 미루지 않았다"며 "올해 장기 부상을 3개월 정도 겪었다. 부상이 낫기도 전 들어가려고 하는 조급한 모습을 발견했다. 부상당할 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올해는 아니었다. 조급해지니 정신적으로 나약해지더라. 은퇴를 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동국은 "은퇴 마지막 날 경기에서 주전이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감독을 찾아가 '경기를 위해 노력했으니 기회를 달라'고 얘기했다"며 "처음으로 이런 말을 해봤다. 팬들이 전해준 2분의 박수, 구단 처음으로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 등번호 20번 등이 감정 포인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날 레전드들은 자신들이 은퇴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허재는 "은퇴 경기를 올스타처럼 했다. 울기는 커녕 되레 우는 팬들에게 '넌 좀 그만 울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준혁은 "세타석에서 삼진 세 번 먹었다. 상대 투수가 현 메이저리거 김광현이다"라며 "그 경기가 SK에선 잡아야 우승을 하는 경기라 전력으로 던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기자들이 많이 모여 뭘 써갔었다. 그런데 읽다가 보니 내가 여태까지 왔던 길이 지나가면서 종이 덮고 내 마음 그대로 전달하고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전드들이 계속 울었다고 놀리자 "그래 엉엉 울었다"고 버럭하기도 해 웃음을 샀다.
이만기는 "은퇴하고 나면 상처를 많이 받는다. 지금까지 운동 선수로 쭉 살며 아버지, 팬들, 모든 스태프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박수도 받고. 은퇴를 하고 나면 180도 달라진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마음 상처를 안 맏는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동북고 OB 팀과의 경기에 투입된 이동국은 후반전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넣어 2대2 무승부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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