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외야수 니시카와 하루키(28)의 포스팅이 실패했다.
니혼햄은 3일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니시카와의 협상 시한인 3일 오전 포스팅이 실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니시카와의 포스팅 마감시한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2일 오후 5시로 한국시각으론 3일 오전 7시였다.
니시카와는 지난해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리에 출루율은 커리어 하이인 4할3푼을 찍었다. 도루도 42개를 성공시키며 빠른 발을 과시했다. 지난시즌을 마치고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포스팅을 했고 여러 구단과 협상을 했지만 끝내 사인을 하지는 못했다.
니혼햄의 보류 선수인 상황이라 현재로선 니혼햄과의 재계약이 유력하다.
니시카와의 포스팅 실패가 나성범에게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나성범의 포스팅 마감시한은 10일 오전 7시다.
니시카와와 나성범은 같은 외야수이긴 하지만 스타일이 다르다. 둘 다 호타준족이지만 니시카와는 테이블세터인 반면 나성범은 30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 중장거리 중심타자형이다.
미국 최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나성범의 미국 진출을 돕고 있지만 아직 현지의 평가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타격 능력에 대해선 의문을 갖지 않지만 2019년 다쳤던 무릎 부상을 우려한다. 코너 외야수로 제대로 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더디게 흘러가는 것도 나성범에겐 마이너스 요인이다. 어느정도 대어급 선수가 먼저 이동을 해야 그 빈자리를 찾아 나성범이 갈 수 있는 팀들도 나오기 마련인데 코로나19 여파 때문인지 여전히 대어급이 남아있는게 현실이다. 일본 언론도 니시카와의 포스팅 실패 원인으로 메이저리그의 외야수 시장의 움직임이 느려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남은 일주일 동안 보라스의 협상 능력이 힘을 발휘해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될까. 아니면 니시카와처럼 나성범도 NC에 남게 될까. 운명의 일주일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