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근 순수 신인들이 4년 연속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다시금 새로 입단하는 신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올시즌에도 드래프트 때부터 팬들의 눈도장을 받은 신인들이 즐비하다. 3억원이 넘는 계약금을 받은 선수만 5명에 달한다.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면서 1학년 때부터 관심을 모았던 장재영은 무려 9억원이라는 역대 계약금 2위의 큰 액수를 받고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가 롯데 자이언츠의 끈질긴 설득에 국내 잔류를 선택한 내야수 나승엽은 5억원을 받았다. 또 왼손 최대어인 김진우는 롯데에 2차 1순위 지명을 받고 3억7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삼성의 1차지명 투수 이승현도 3억5000만원, KIA 타이거즈 1차지명 투수 이의리도 3억원의 고액 계약금을 받았다.
지난해엔 신인왕이었던 KT 위즈 소형준이 3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았고, 2위가 LG 트윈스의 이민호로 3억원이었다. 기대감에서 지난해보다 올시즌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투수와 타자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다.
지난 2017년 이정후는 KBO리그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2007년 두산 임태훈 이후 '중고' 신인들이 신인왕을 휩쓸었다가 이정후가 10년만에 입단 첫 해에 신인왕에 오른 것. 그동안 고등학교와 프로의 수준 차이가 커서 이제는 아무리 좋은 유망주라도 입단하면 2군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론으로 여겨졌지만 이정후가 다시 고졸임에도 어마어마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면서 다시 신인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했다. 이어 KT 강백호가 고졸 신인 최다 홈런을 앞세워 다시 신인왕을 꿰찼다. 고졸 신인 타자가 2년 연속 신인왕을 수상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강백호의 파워는 남달랐다.
2019년엔 LG 정우영이 중고 신인들을 제치고 순수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불펜 투수로 긴 시즌을 치르기 쉽지 않았지만 LG가 가장 믿는 미들맨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엔 소형준이 2006년 류현진 이후 고졸 신인으로는 14년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신인왕에 올랐다. 13승은 국내 투수 최다승이었다. 압박감이 큰 포스트시즌에서도 베테랑이 많은 두산을 상대로 호투를 펼쳐 차세대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4년 동안 고졸 신인왕은 타자 2명, 투수 2명이었다.
올해도 장재영 김진욱 이승현 이의리 등 투수들이 각광을 받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승엽을 비롯해 안재석(두산 1차) 정민규(한화 1차) 권동진(KT 2차 1라) 김주원(NC 2차 1라) 이영빈(LG 2차 1라) 김휘집(키움 2차 1라) 등 1차지명과 2차지명 1라운드에 뽑힌 야수들도 많이 있다.
그동안 4명의 신인왕은 특색이 있었다. 교타자인 이정후와 장타자인 강백호, 중간 사이드암 정우영과 우완 정통파 선발 소형준은 모두 자기만의 무기를 가지고 프로 선배들과 당당히 맞섰다.
올시즌엔 어떤 새로운 괴물 신인이 KBO리그를 뒤 흔들까. 2웡부터 열리는 전지훈련에서 그 싹수를 확인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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