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은 적어도 48시간 전엔 알려줬잖아."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뒤끝이 보기좋게 작렬했다.
토트넘이 14일 오전 5시15분(한국시각)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풀럼과 맞붙는다. 당초 같은 시각 애스턴빌라전이 예정돼 있었으나 우려했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 경기는 전격 연기됐다. 애스턴빌라는 최근 선수 9명과 코칭스태프 5명 등이 잇달아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EPL 사무국의 발빠른 일정 조정에 힘입어 같은 이유로 지난해 12월 30일 전격연기됐었던 풀럼전을 이날 치르게 됐다.
상대가 바뀐 토트넘보다 새로운 주중 일정이 추가된 강등권 풀럼이 더 불만인 상황. 기자회견에서 일정이 너무 촉박하게 일정이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무리뉴 감독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 질문 진심인가. 풀럼은 경기 준비를 할 시간이 48시간이나 있다. 우린 경기 시작 2시간 전까지도 경기 취소 뉴스를 듣지 못했었다"라고 답했다.
당시 풀럼전은 경기 2시간 전에 취소가 결정됐고, 이와 관련해 무리뉴 감독은 SNS에 경기 진행 여부에 촉각을 세우며 소파에 기댄 채 대기중인 선수단 사진을 올린 후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비아냥과 함께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가장 큰 문제는 경기가 연기되는 것이다. 경기 순서가 바뀌는 것은 미니멀한 문제다. 어차피 38라운드 중 19경기는 원정, 19경기는 홈에서 치러야 한다. 모든 팀과 두 번씩 붙어야 한다"고 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제대로 마무리되도록 돕기 위해선 우리 모두 긍정적인 솔루션은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했던 이틀전 일정 변경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