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선영이 영화 '세자매'에 대해 말했다.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 영화사 업 제작). 극중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 역을 맡은 김선영이 2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가 죽던 날', '말모이', '미쓰백', '허스토리' 등 영화와 '오! 삼광빌라' '사랑의 불시착', '사랑의 불시착', '동백꽃 필 무렵' 등 드라마까지, 매체를 오가며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해온 배우 김선영. 그가 남편인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세자매'에서 상처를 감추고 감정을 억누른 채 살아가는 희숙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극중 김선영이 연기하는 희숙은 대들며 반항하는 딸과 가끔 찾아와 돈만 받아 가는 남편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세 자매 중 첫째 딸이다. 상처가 곪아 속이 문드러져도 '미안하다' '괜찮다'는 말로 버티며 살아왔지만 가려져 있던 모든 상처들이 어느 순간 곪아 터지고 모든 것들이 흔들리게 된다.
이날 김선영은 남편인 이승원 감독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저는 남편과 작업을 많이 했었다. 연극 작업부터 10년 넘게 해와서 손발이 잘 맞고 눈빛만 봐도 안다. 매체가 영화로 간건 다르지만, 연출과 배우로서는 자연스럽고 편안했다"며 웃었다.
이승원 감독이 김선영을 출연을 염두해 두고 집필한 시나리오라고 알려져 있는 '세자매'. 김선영은 "이승원 감독님의 작품에는 제가 늘 나왔다. 그래서 이 감독님이 저를 두고 시나리오를 쓰긴 했지만 제가 나오지 않는 상황도 염두를 하고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극중 다뤄지는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등의 소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저는 이 영화가 물리적인 가정폭력이나 아동 학대가 스토리에 중심에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학대와 폭력은 물리적으로 가해지는 것도 있지만, 눈빛의 폭력, 언어의 폭력도 있다. 우리는 늘 모두가 폭력적인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엄마로서 나의 눈빛과 내 한숨이 그 아이에게는 학대이고 폭력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한다. '세자매'는 우리가 어떻게 그런 것들을 어떻게 치유하고 봉합하는지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물리적인 폭력과 학대가 중심에 놓여지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자매'는 '해피뻐스데이'(2016), '소통과 거짓말'(2015) 등을 연출한 이승원 감독이 연출했다.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조한철, 현봉식 등이 출연한다. 오는 2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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