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미운 오리 새끼도 아름다운 백조로 자랐잖아요?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면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될 수 있어요."
소외받는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10여년 동안 다문화 어린이 농구단 '글로벌 프렌즈'를 운영해 온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과 '글로벌 프렌즈' 농구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농구발전연구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프렌즈를 사실상 홀로 이끌어 온 천수길 소장의 열정으로 탄생했다. 천 소장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존에 글로벌 프렌즈가 받아오던 기업 후원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 아이디어를 통해 특정 기업 후원에 의존하기보다 온 국민의 후원을 받기로 한 것.
그래서 탄생한 프로젝트가 바로 '어글리더클링(ugly duckling) 프로젝트'다. 동화 '미운 오리 새끼'의 원어 제목을 차용한 이 프로젝트에는 마치 '미운 오리'같이 소외 받아온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통해 '아름다운 백조'로 키워내 사회의 동력으로 포용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천 소장은 "지난해까지는 여행 전문기업의 후원으로 농구단 운영과 훈련, 용품 조달 등이 가능했는데,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고사위기에 처하면서 지원도 중단될 위기다"라며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아이들과 모이기 위해 이번 펀딩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이미 시작됐다. 펀딩 참여자에게는 금액에 따라 어글리더클링 로고 후드티와 반소매 셔츠, 항균처리 마스크 등을 선물한다. 혼혈 농구선수 이승준-동준 형제 등이 이번 프로젝트에 모델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모인 펀딩금액은 글로벌 프렌즈 운영과 다른 소외 아동들을 위한 농구팀 창설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