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흥행 보증수표, '형제대결'이 펼쳐진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와 서동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부산 KT가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결을 펼친다.
어느새 한국프로농구(KBL)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허 웅(DB)-훈(KT)의 '형제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분위기에서는 '동생' 허 훈이 앞선다. 그는 올 시즌 33경기에서 평균 34분12초를 뛰며 15.2점-7.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는 중상위권을 맴돌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KT는 이날 승리 시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다.
반면, '형' 허 웅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허 웅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평균 26분10초를 뛰며 9.7점-2.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직후 발목 수술을 한 허 웅은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팀 상황도 썩 좋지 않다. DB는 부상에서 돌아온 윤호영 김태술 등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대들보' 김종규가 직전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발목을 부상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 속 치르는 경기인 만큼 출전 여부 및 플레잉 타임은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80도 다른 분위기. 그러나 승패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 DB는 부상에서 복귀한 두경민의 손끝이 뜨겁다. 허 웅 역시 KT를 상대로 매 경기 알토란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DB는 최근 1위 전주 KCC를 제압하는 등 강팀을 상대로 매서운 집중력을 보인다. KT 역시 직전 경기에서 서울 SK를 잡고 상승 가도에 접어들었다. 허 훈은 물론이고 김영환 양홍석 등이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김종범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두 팀의 대결은 곧 막을 올린다.
원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