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워싱턴 위저즈는 시즌 초반 상당히 우울했다.
존 월을 휴스턴 로케츠로 보내고 러셀 웨스트브룩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 절대적 에이스 브래들리 빌의 폭발적 득점력에 웨스트브룩의 다재다능함이 결합되면 워싱턴은 동부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4승12패, 동부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빌이 연인 40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동부 최하위 수준의 수비가 문제였다. 빌은 공개적으로 "좀 더 강한 수비가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불운했다. 코로나 집단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하치무라 루이 등 핵심들이 결장했다. 웨스트브룩 역시 잔부상으로 결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조금씩 빛이 보인다. 워싱턴은 31일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내내 뒤지다 경기 막판 빌의 3점포와 스틸에 의한 웨스트브룩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149대146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웨스트브룩은 "나는 이제 건강하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웨스트브룩은 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강호 브루클린을 상대로 41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빌 역시 3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 둘의 공존을 이뤄내면서 팀 승리까지 따냈다.
웨스트브룩은 특유의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무관중 경기였지만, 자신의 신발을 경기 운영요원에게 주면서, 자신은 맨발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그는 끈끈한 팀 동료 의식과 팬 서비스에서 결점이 거의 없는 선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