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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곤두선 바르셀로나 쿠만 감독의 분노, "디 마리아, 존중을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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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팀의 슈퍼스타인 리오넬 메시를 향한 계속되는 외부의 유혹에 드디어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이 화가 났다.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상은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맹(PSG)의 앙헬 디 마리아였다.

쿠만 감독의 분노는 디 마리아가 공개적으로 메시를 향해 PSG로 오라고 한 데서 촉발됐다. 디 마리아는 4일(한국시각) 열린 올랭피크와의 2020~2021시즌 리그앙 23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한 뒤 "나는 메시가 PSG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쿠만 감독은 발끈했다.

그는 이날 코파 델레이 8강전에서 그라나다를 꺾은 뒤 디 마리아의 인터뷰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쿠만 감독은 디 마리아에 대해 "존경심이 부족하다. 우리 선수에 대해 언급하는 건 존경심이 없는 행위다. PSG 관계자들이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메시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 선수의 개인적인 인터뷰에 대해 너무 지나친 반응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쿠만 감독과 메시,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지난 관계들을 돌이켜보면 이런 반응이 이해도 된다. 메시는 지난 시즌 후 공개적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려 했고, 바르셀로나는 그런 메시를 주저앉혔다. 그 과정에서 새로 선임된 쿠만 감독과의 자존심 싸움도 있었다. 비록 메시가 계약 때문에 이번 시즌 잔류하게 됐지만, 계약이 끝나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쿠만 감독의 입장에서는 에이스를 이런 식으로 놓치고 싶지 않을 게 뻔하다. 쿠만 감독의 격앙된 반응은 바로 이런 과정에서 터져나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