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28·토트넘)은 외로웠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90분 풀타임 출전했지만, 득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팀은 0대1 스코어로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8위 추락.
전반 초반 기세는 좋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7분 의욕적인 움직임으로 동료와의 연계플레이를 통해 슈팅 기회를 잡았다. 아크 정면에서 왼발을 휘둘렀다. 공은 낮고 강하게 뻗어나갔지만,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 품에 안겼다.
이 슈팅은 지난달 말 부임한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3경기만에 허용한 첫 피유효슛이었다. 그리고 이날 90분 동안 토트넘이 기록한 2개의 유효슛 중 하나였다. 토트넘의 슈팅수는 단 5개.
손흥민은 남은 83분 동안은 전방에서 철저하게 고립됐다. 첼시가 주도한 경기 양상에서 공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답답한 상황에서 날카로운 공간 패스를 찔러주던 파트너 해리 케인의 빈자리가 이날따라 더 커보였다.
리그에서 12골(공동 2위)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날도 골맛을 보지 못했다.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1월 2일 리즈전이 마지막으로 득점한 경기다. 497분째 무득점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