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BJ 메텔(본명 허인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녀의 유언으로 보이는 마지막 영상이 공개됐다.
4일 오후 BJ메텔 유튜브 채널에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예약 업로드를 통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서 BJ메텔은 슬픈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말문을 열었다. BJ 메텔은 "저를 마사지 여신이라 부르며 좋아해주셨던 분들 감사하다. 그런데 제가 너무 섹시한 쪽으로 어그로를 끌고가서 실망하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너무 상업적으로 접근을 했던 것 같다. 저에게 마사지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하셨던 분들에게 마사지 한번씩 해드리면 참 좋았을 것 같은데, 방송을 한다는 걸로 몸값을 높이고 그랬어서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팬들에게 결혼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받았다는 BJ 메텔은 "마지막으로 신비감을 갖고 있는게 좋을 것 같아 말을 안 하겠다"면서 "전 좀 상처가 많다. 결혼할 생각은 없었고 조울증이 있었다. 방송을 시작하고 다시 재발해서 치료를 받았어야 했다. 정신과약을 3년 정도 먹다보니까 약을 먹는게 싫어서 안 먹고 버텨오다가, 요즘엔 계속 무기력함이 절 지배했다. 자는게 제일 행복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구와도 관계를 맺고 싶지 않고, 스스로 고립을 시켰다"고 평소 조울증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들었었다고 고백햇다.
이어 BJ 메텔은 "돈을 벌고 있는데 나한테 잘해주지 않고 있었다. 행복하단 생각을 많이 안 하고 살고 있었다. 이제 좀 그만하고 싶다"면서 "어디 따뜻한 나라가서 유유히 혼자 살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는데 코로나19가 끝날 생각 안 하고, 전 점점 지쳐갔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BJ 메텔은 "옛날부터 모아니면 도인 편이라,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가족들과 절 좋아해주셨던 분들, 제가 책임져야하는 식구들이랑 지인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그동안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유언을 남겼다.
BJ 메텔의 마지막 영상이 공개돼자 네티즌들은 "이제 힘든거 다 내려놓고 하늘에서는 부디 행복하길 바란다"고 명복을 빌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앞서 4일 BJ 메텔이 운영한 바디 케어 마사지샵 공식 카페에는 "허인나(메텔 본명) 원장께서 2021년 2월 3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부고가 올라왔다.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및 고인 가족의 뜻에 따라 조문은 받지 않기로 하였으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주시길 바란다"며 "당분간 정상 영업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차후 공지를 통해 재안내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BJ 메텔은 1985년생으로 피부 및 체형관리 전문 테라피를 운영하며 아프리카 BJ 및 유튜버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최근 방송 진행 중 받는 성희롱이나 악성 댓글 등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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