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와이번스 역사에 마지막 승리 투수다.
박종훈은 지난해 10월 30일 인천 LG전에서 6⅔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 경기를 끝으로 2020시즌을 마친 SK는 2021시즌부터 SSG(가칭)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박종훈의 기록은 SK의 마지막 역사가 됐다.
5일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만난 박종훈은 "그날 '내려오라'고 했는데 꾸역꾸역 고집 부려 던진 게 다행"이라며 특유의 재치로 당시를 회상했다.
박종훈에게 SK라는 이름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9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한팀에서만 뛴 프렌차이즈 스타다. 뛰어난 실력 뿐만 아니라 쾌활한 성격으로 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고, 팬 서비스 뿐만 아니라 구단에 직접 봉사 활동을 제안하는 등 '프로다운'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박종훈은 "그런 면에서 아쉽다. 기록을 남기고 명예를 갖고 싶은 게 선수의 욕심이다. SK에서 그런 부분을 이뤄보고 싶었는데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프런트, 선수단 모두 그대로 간다. 솔직히 아직은 SK 유니폼을 입고 뛰어서 그런지 실감이 안난다. 지금도 '진짠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종훈은 지난해 13승을 따내며 SK 국내 선발 에이스 노릇을 했다. 하지만 본인은 정작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내 프로 최다승이 14승이다. 지난해 1승 모자란 13승을 했다. 하지만 기쁘지가 않았다. 다른 팀 가을야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짜증나고 TV도 보기 싫더라. 차라리 8승 했을 때가 행복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지난 두 시즌 간 혼자 뭘 해봐야 안된다는 걸 느꼈다"며 개인보다는 팀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김원형 감독 체제로 변신한 SK에서 박종훈은 주장감으로 거론됐던 선수. 박종훈 스스로도 의지를 불태운다는 설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종훈은 "내 의지보다는 주변에서 (주장 취임) 추천을 많이 받았다"며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고, 야구를 해온 날보다 할 날이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주장인 (이)재원이형이 정말 잘할 것이다. 아마 내가 했으면 선수들 응원하고 힘 북돋워주는 정도에 그쳤을 것"이라고 씩 웃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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