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승점 3점 가져온 게 다행이다."
한국전력이 다시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한국전력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1의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은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승점 42점을 기록해 3위 KB손해보험(47점)과의 차이를 5점으로 좁혔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온 게 다행이다"라며 "다음 대한항공전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걱정은 여전히 있었다. 외국인 선수 러셀이다.
러셀은 초반 공격 범실을 하면서 KB손보에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장 감독을 빠르게 러셀을 뺐고,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부터 다시 투입했다. 러셀은 3세트와 4세트에 각각 7점씩 뽑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초반에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숙제는 이날도 풀지 못한 셈.
장 감독은 1세트 초반 러셀을 뺀 것에 대해 "러셀이 자기 역할을 못해줬다. 초반부터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흐름이 넘어가서 리시브 안정감을 취하는게 낫겠다 싶어 러셀을 뺐다"고 말하며 "러셀이 책임감을 가져주면 좋겠다. 러셀이 살아나지 않으면 경기가 힘들어진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리드하고 있다가도 점수를 내주고 대등하게 되면 불안감이 엄습해 오는 것인데 그 불안감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럴 때 에이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필요하다"며 러셀의 분발을 촉구했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