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때론 단순함이 해법이 될 때가 있다.
NC 다이노스 이적 후 첫 캠프를 맞은 투수 문경찬(29). 포커스가 확실하다.
장점 살리기. 화두는 직구다.
"2019 시즌에 비해 작년에는 직구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아요. 자신 있게 그 때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 당시를 반추했다. 그리고 해법을 찾았다.
"2019 시즌 후 대표팀에 합류해 늦게까지 야구를 했었잖아요. 캠프 준비가 늦어졌고, 서두르다 보니 밸런스와 체력이 무너졌던 것 같아요. 2019 시즌 전에는 웨이트 위주로 체력 훈련을 많이 했던 것이 도움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비 활동 기간 동안 체력적 준비를 많이 했어요."
패스트볼 구위 회복은 문경찬 완벽 부활의 열쇠다.
NC 이동욱 감독도 문경찬에 대해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새로운 걸 하려는 시도보다 장기인 직구를 살려 구종가치를 높이는 쪽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선수 본인 생각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늘린 포크볼과 커브 등 구종 다양성의 성공도 패스트볼 구종가치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직구 자신감이 있어야 다른 변화구가 살 수 있으니까요. 밸런스와 체력을 길러 공 회전수와 익스텐션을 늘리는 데 집중하려고요."
목표 달성을 위해 문경찬은 단순해지기로 했다. 다른 불필요한 생각을 지웠다.
"목표가 없는 게 저의 목표에요. 구속 욕심도 없고요. 구속, 회전수와 또 다른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체력 외에 신경쓰는 건 없어요. 오로지 제 공 던지는 데에만 집중하려 합니다."
타이거즈에서 완벽하게 가져오지 못했던 한가지. 거침 없이 뿌리던 시원시원한 문경찬의 직구다. NC 불펜이 단단해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