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또 잠잠하던 해리 케인(28·토트넘) 흔들기가 시작됐다. 잉글랜드 대표 스트라이커 케인이 더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토트넘을 하루 빨리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토트넘에선 더 큰 선수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첼시와 마르세유 등에서 공격수로 뛴 토니 캐스카리노가 토크스포츠에서 케인에게 조언했다고 영국 매체 풋볼런던이 9일 보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케인은 7일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시즌 리그 13호골을 넣어 토트넘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케인은 이번 시즌 13골-11도움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토트넘은 리그 우승과는 제법 거리가 있다.
케인은 이미 토트넘의 레전드 위치에 올라 있다. 토트넘 클럽에서만 208골을 넣었다. 개인 통산 클럽 역사에서 두번째로 많은 골이다. 토트넘 개인 역대 최다는 지미 그리브스의 266골이다.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하면 최다 기록 경신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우승에 대한 물음표가 붙고 있다. 캐스카리노는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큰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케인은 지금까지 맨유 레알 마드리드 등의 영입 표적이 된 바 있다. 그렇지만 그는 잔류했고, 현재 2024년 6월말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토트넘 레비 회장이 싼 이적료에는 케인을 내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2억유로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캐스카리노는 "케인은 이제 28세다. 베컴은 28세에 레알 마드리드로 갔다. 케인은 우승해봤나? 답은 아니다. 케인은 개인적으로 엄청난 찬사를 받고 있지만 리그컵 결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졌다. 토트넘에서 최고의 선수가 케인의 궁극적인 목표인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더 큰 야망을 가져야 한다. 매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커리어 말미에는 메시 호날두와 경합할 수 있어야 한다. 케인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세계적으로 더 큰 명예를 위해 도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