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FC가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수원FC가 한승규 1년 임대를 확정지었다. 한승규는 전북 현대를 떠나 수원FC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폭풍영입으로 겨울이적시장을 달군 수원FC는 한승규로 마침표를 찍으며, 뜨거운 겨울을 마무리했다.
수원FC는 일찌감치 한승규 영입에 눈독을 들였다. 울산 현대 스카우트로 활동하며, 한승규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도균 감독이 강력히 원했다.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이적료에서 난항을 겪었다. 전북은 2019년 영입 당시 이적료를 회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무릴로를 데려오며 한승규 영입전에서 물러나는 듯 했지만, 2월 들어 기류가 바뀌었다. 임대길이 열리며 다시 한번 수원FC가 영입전에 나섰다. 전북에서 자리가 없는 한승규 역시 수원FC행을 강력히 원했다. 김 감독의 러브콜 속 울산에서 함께 한 김승준 이영재도 힘을 보탰다. 당초 쉽게 임대 협상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전북에서 여러 조건을 내걸며 상황이 꼬였다. 하지만 막판 우여곡절 끝에 조율이 되며, 수원FC는 결국 한승규를 품었다.
2017년 K리그에 데뷔한 한승규는 2018년 5골-7도움을 올리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2019년 전북으로 이적했지만 주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승규는 지난 해 서울로 임대돼 좋은 모습을 보이며 부활의 날개짓을 했다. 전북 복귀 후 해외팀을 포함해 여러팀의 러브콜을 받았던 한승규는 다시 한번 임대로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전기를 꾀하게 됐다.
수원FC는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한승규까지 가세하며, 다시 한번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김 감독은 2선의 다양한 위치에 한승규를 활용, 공격진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