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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승리호' 송중기 "韓최초 SF 영화, 장르 부담감 없다…국가대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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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송중기가 영화 '승리호'에 대해 말했다.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그린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 ㈜영화사비단길). 극중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조정사 김태호 역을 맡은 송중기가 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군함도', '늑대소년' 등 영화와 '아스달 연대기' '태양의 후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드라마까지 영화와 TV를 오가며 매 작품 캐릭터와 시대, 장르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믿보배'로 거듭난 송중기. 그가 충무로에서 첫 SF블록버스터 '승리호'로 다시 돌아왔다.

극중 송중기가 연기하는 김태호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의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조종사. 작전을 나갔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건 이후 한순간에 꼭대기에서 완전 바닥으로 떨어진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그는 돈을 모아서 꼭 해야 할 일이 있는 듯 기를 쓰고 돈을 벌려고 한다.

이날 송중기는 '승리호'가 공개 직후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한 소감에 대해 "기사를 많이 봤는데, 뭐가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전 세계 26개국에서 1위를 했다고 하니까 우리 영화 이야기가 맞자 싶더라.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주셨는데 제일 반가웠던 사진이 있다. 어떤 가족이 캠핑장에 가서 '승리호'를 시청하는 사진이다. 굉장히 고맙고 반갑더라. 그런 사진을 보니까 많이들 보고 게시구나 싶더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군함도'에 이어 4년만에 스크린 복귀 소감을 묻자 "스크린 복귀를 했다는 것에 대해 특별히 개인적 의미를 두고 있진 않지만, 조성희 감독과 다시 작업했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조성희 감독님과 '늑대소년'을 할 때 조성희 감독님도 저도 박보영 씨도 다 신인이었다. 그래서 시작을 같이 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조성희 감독님은 제게 정말 애착이 크고 의미가 큰 분이다. 그런 면에서 감독님의 세 편의 영화 중 두 편을 함께 했다는 건 정말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승리호' 촬영 1년 반 전 조성희 감독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는 송중기는 "이 프로젝트에서 이야기를 들었던 건 '늑대소년' 때다. 감독님께서 '늑대소년' 보다 더 일찍 초안을 짜놓은 프로젝트가 '승리호'였다. 처음에는 태호라는 인물이 제 나이 대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감독님께서 수정을 하셨고, 지금의 태호와 '승리호' 크루들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 감독님과는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대본을 보고 저는 확신이 있었다. 감독님과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말이 통했다"고 말했다.

충무로에서 처음 시도되는 SF 블록버스터. 장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장르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제가 작품을 선택할 때 그런 것으로 두려움을 갖는 편은 아니다.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은 욕심이 꾸준히 있었다"고 답했다. "그래서 부담 보다는 안해봤던 장르라서 '잘됐다'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주변에서 작품을 선택할 때 과감하게 하는 편이라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저는 제가 끌리는 걸 하는 편이다. 안해봤던 장르, 새로운 장르이기에 더욱 반가웠다. 그런데 개봉을 하면서 '이게 한국영화에서 처음 다루는 장르구나'라는 마음이 들고 뭔가 국가대표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웃었다.

한편, '승리호'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 '늑대소년'(2012), '짐승의 끝'(2010)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