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양현종(KIA 타이거즈)가 꿈에 그리던 미국행을 마침내 확정지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3일(한국시각)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MLB닷컴은 양현종의 계약규모에 대해 총액 1년 130만 달러(총애 약 14억원)로 추정했다. 55만 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가 포함된 금액이다.
메이저리그조차 보장되지 않은 계약이다. 선발 또는 불펜, 보직은 당연히 유동적이다. 금액도 낮은 편. 미국 진출에 대한 양현종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인다.
양현종은 2007년 데뷔 이래 14년간 425경기에 출전, 1986이닝을 소화하며 통산 147승(95패) 9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13번의 완투, 4번의 완봉이 포함된다.
지난해 172⅓이닝 11승10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 60경기 단축시즌을 치른 메이저리그(MLB) 투수들보다 훨씬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텍사스는 지난 2014년 양현종의 포스팅 때도 입찰에 나섰을 만큼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온 팀이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지난해 양현종에 대해 '90마일 안팎의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뛰어나다. 침착하고 성숙한 투수다. 빅리그 4~5선발을 경쟁할만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