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에릭센,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다."
인터밀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애물단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변신에 기쁨을 표시했다.
인터밀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라치오를 3대1로 물리쳤다. 에릭센은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72분을 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에릭센은 지난달 열린 AC밀린과의 코파이탈리아 8강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결승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후, 점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릭센은 지난해 1월 토트넘에서 인터밀란에 합류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저조한 경기력으로 인해 다시 이적설에 휘말렸다. 콘테 감독은 에릭센을 주요 전력에서 배제했다. 특히 이번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노렸다. 선수 본인도 강력히 희망했다. 하지만 이적은 무산됐고, 인터밀란에 남아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최근 달라진 모습으로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현지 매체 '투토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에릭센이 우리가 그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그가 2경기를 연속으로 치렀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다. 라치오전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최근 에릭센을 수비형 후방 미드필더로 활용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그는 적응에 있어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이탈리아 축구를 이해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전술적인 문제였다. 지금은 이전보다 더 강렬하다. 우리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갔다. 그는 이탈리아어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마지막으로 "라치오전 그는 수비 단계에서부터 매우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팀에 퀄리티를 주는 선수다. 그는 내게 또 하나의 무기"라고 덧붙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