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리뷰]"왜 미루고 살았을까"…고지용♥허양임. 극과극 부부의 눈물('신박한정리')

by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고지용 허양임 부부의 집이 확 달라졌다.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고지용·허양임 부부가 출연했다. 평소 깔끔한 성격의 고지용과 비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허양임은 서로의 성향 차이로 인해 '신박한 정리단'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신박한 정리단'이 고지용의 집을 찾았고 오랜만에 반가운 승재까지 만났다. "승재 진짜 많이 컸다. 몇 살이냐"는 박나래의 물음에 승재는 "여덟살"이라며 "올해 초등학교에 간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집 돌아보기에 나선 '신박한 정리단'. 가장 먼저 아들 승재의 방부터 확인했다. 침대 옆에 놓인 책장 때문에 붙박이장을 열고 닫는 것도 힘든 상태였다. 승재는 "책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앤티크 가구들이 가득한 고지용 허양임 부부의 방은 조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수납 공간에서부터 깔끔한 고지용과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허양임의 차이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드레스룸에는 옷이 가득했고 지하 공간 역시 정리가 시급한 상태였다.고지용과 허양임 부부의 성향 차이는 정리가 아닌 다른 데서도 드러났다. 허양임은 "남편은 잘 때 불켜놓고 자는 걸 좋아하는 데 저는 진짜 싫어한다. 저는 완전히 캄캄하게 하고 자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고지용은 "빨래를 갤 때 몇 단이 쌓일 때까지 제대로 수납을 하지 않는다. 솔직히 얘기해서 제가 넣어주고 싶다. 못 찾을까 봐. 자리를 모르니까"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비우기에 나섰다. 비우기 중 웨딩 사진이 나오자 두 사람은 5년간의 연애시절을 떠올렸다. 허양임은 "연애 시절 누가 와서 아는 척 한 적 없고, 평범하게 연애했다. 그런데 결혼하고 기사 나와서 당황했다. 내가 살면서 기사도 나오다니 했었다"며 그때를 떠올렸다.

마침내 비우기가 완료되고 새롭게 변신한 집이 공개됐다. 부부의 안방은 깔끔하게 정돈됐고 특히 조화롭지 못한 가구들 역시 정리돼 각을 맞춰 정리돼 있었다. 부부의 드레스룸은 편안한 동선으로 정확하게 분리가 됐다. 허양임은 "부부 싸움할 일이 확 줄 것 같다"고 전했다.승재의 방도 변신했다. 책장도 깔끔하게 정리됐고 책상도 생겼다. 붙박이 옷장을 떼어내 책상 위 수족관을 만들어 승재의 애완동물인 가재와 미꾸라지까지 입주시켰다. 답이 안나오던 지하 공간은 부부가 둘만의 시간을 오붓하게 보낼 수있는 로맨틱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허양임은 확 변한 집에 대만족하며 "정말 많이 버렸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비우니까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비울 게 이렇게 많았고, 내가 이렇게 필요 없는 물건과 써야 되는 공간을 제대로 못 쓰면서 이렇게 살았나 마음이 든다"라며 "정리 하면서 왜 이러고 살았지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왜 미루고 살았지 생각이 들더라. 정리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승미 기자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