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특별한 지원은 필요 없다."
위기에 빠진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 자신감만은 잃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팀 밸런스가 무너졌고, 최근에는 강팀으로서의 위용을 완전히 잃었다. 브라이튼, 맨체스터시티, 레스터시티에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6위로 떨어지며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 차이가 13점으로 벌어졌다.
클롭 감독은 사실상 리그 우승 도전은 어렵다고 시인했다. 여기에 개인적으로도 안좋은 일이 겹쳤다. 최근 모친상을 당하고도,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 때문에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서 17일(한국시각) 열리는 라이프치히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중요하다. 챔피언스리그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일부에서는 클롭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지만, 팬들은 클롭 감독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라이프치히전을 앞두고 "(나를 지지하는) 배너는 분명 좋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나는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휴식도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53세다. 30년 동안 축구계에 몸담아왔다. 아무도 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내 수염은 점점 더 희어지고, 잠도 많이 못자지만 에너지는 넘친다. 항상 흥미로운 도전을 한다"고 말하며 경질설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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