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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명수 "'암행어사' 전 해병대 지원..아쉽지 않다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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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명수(30)가 '암행어사'를 마치고 해병대에 입대한다.

2010년 그룹 인피니트 멤버 엘로 데뷔한 이후 2012년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연기 활동에 돌입했다. 이후 SBS '주군의 태양'(2013)에서는 소지섭이 연기한 주중원의 아역으로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았고, MBC '앙큼한 돌싱녀'(2014) 등으로도 꾸준히 연기했다. MBC '군주-가면의 주인'(2017)은 그의 첫 사극 작품. 유승호, 김소현과 호흡을 맞추며 물오른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2018년에는 '미스 함무라비'에서 고아라와 나란히 활약했고, KBS2 '단, 하나의 사랑'(2019)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는 김명수에게 바닥과 하늘을 동시에 경험하게 해준 해.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로 당해 드라마 중 최저 시청률인 1% 클럽에 가입하고 0.9%의 시청률까지 떨어지며 굴욕을 안았지만, 9일 종영한 KBS2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박성훈 강민선 극본, 김정민 이민수 연출)에서는 14% 시청률을 달성하며 KBS의 자존심을 지켰다. '암행어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통쾌한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 김명수는 암행어사 성이겸을 맡아 액션과 코믹, 로맨스를 한번에 보여주는 기회를 얻었다.

김명수는 스포츠조선과 서면을 통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명수는 '암행어사'를 마치며 "촬영 내내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시청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해 더 행복하다. '암행어사'를 많이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암행어사'가 재미있어서 선택했다던 김명수는 "무엇보다도 대본이 재미있었다. '암행어사'가 '한국형 이어로'로 정의를 구현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도 매력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히어로가 아니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과거의 상처에 빠져있다가 암행어사로 활동하면서 스스로의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점이 좋았다. '암행어사'는 매회 다른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이 점도 재미있는 요소라고 생각했다"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 역시 그의 선택에 영향을 줬다. 김명수는 "다양한 면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다만, 그런 부분들이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질 수 있도록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지만, 액션 연기를 하면서 초반에 무릎 부상을 당해 고생을 많이 했다. 액션연기 준비를 4~5개월 정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실제로 할 때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더라. 하지만 즐겁게 촬영했다. 암행어사를 하면서 액션에도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성이겸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즐거웠다. 김명수는 "성이겸은 다양한 면을 지닌 인물이다. 인간미는 있지만, 허점도 많기도 하고, 그러나 사건을 해결할 때는 냉철하고 논리적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가볍고 풀어진 모습을 보여주다 사건을 해결할 때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든지 하면서 입체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인물이다. 연기하면서도 이런 변화들을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또, 극중에서 액션장면도 많은 편이라 액션을 신경 쓰고 준비도 많이 했다"고 했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놓치지 않았다. 김명수는 "배우들과의 호흡이 너무 좋고 서로 너무 친하다. NG가 난다면 너무 서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웃겨서 NG가 난다. 다 착한 사람들이다. 권나라 씨도 호흡이 너무 좋았고 친하다. 권나라 씨는 밝고 쾌활한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이이경 씨는 연기하는 도중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데 현장 스태프들이 엄청 즐거워할 정도로 재미있다. 덕분에 저도 같이 그 흐름에 춘삼이와 즉흥적인 연기를 많이 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기도.

지난해 0.9%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어서와'부터 14%의 '암행어사'까지 천국과 지옥을 오갔을 김명수에게 반전 시청률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묻자 그는 답변을 거부했다. 또 '펜트하우스'와의 맞대결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김명수는 "특별히 그 부분에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냥 '암행어사'에 충실하려 노력했다"는 짧은 답변만 내놨다.

김명수의 차기작은 드라마나 앨범 활동이 아닌 '해병대 입대'다. 김명수는 "해병대를 지원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해야 하지 않나. 그 중 한 명이 김명수 저이고, 평소 해병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드라마 촬영 전 지원했다"며 "입대를 앞두고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면 더 늦기 전에 군복무를 마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계획은 입대 전 일들 잘 마무리하고 군 복무를 열심히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명수는 오는 22일 해병대에 입대해 군복무를 시작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