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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박병호, '우산'이 생겼다…이유있는 부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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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민 거포'는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해 박병호(35)는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한 시즌을 보냈다. 홈런 21개를 때려냈지만, 타율이 2할2푼3리에 그쳤다. 고질적인 손목 통증과 함께 무릎과 허리 등에서도 100%의 상태가 아니었다.

올 시즌 키움은 박병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30홈런을 날렸던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면서 타선에 큰 구멍이 생겼다. 지난해 정규시즌 5위를 기록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즌을 마쳤던 키움으로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타선 공백을 채우는 것이 숙제가 됐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의 부활을 믿었다. 지난해 부진 이유를 확실하게 파악했고, 올해 홈런왕으로 리그를 호령했던 '국민거포'로 부활 것으로 바라봤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박병호의 부진 이유로 "부상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100타점을 기록했던 제리 샌즈(한신)가 없어 책임감이 많았고, 부상도 뒤따라 제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음을 많이 내려놓은 거 같더라. 올해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 같다"고 기대했다.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영입했다. 프레이타스는 2019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3할8푼1리 12홈런을 기록하며 타율과 출루율(0.461)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아 실전 공백이 변수로 남았지만, 키움은 프레이타스의 '타격 능력'을 높게 샀다.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라 수비 포지션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타격만큼은 지난해 3홈런을 합작한 두 명의 외국인타자(테일러 모터, 에디슨 러셀)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이타스의 타순은 시범경기를 통해서 확정할 예정이다.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KBO리그에 제대로 정착만 한다면 박병호와 시너지가 날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선수보다는 좋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통해서 타격 능력을 확인해 봐야 하지만, 트리플A에서 보여준 성적만 보인다면 박병호에게 좋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