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엔플라잉 이승협이 데뷔 6년만에 솔로 데뷔에 나선다.
22일 오후 3시 이승협의 솔로앨범 '온 더 트랙(ON THE TRACK)' 발매 기념 음감회가 진행됐다.
이승협은 "4개월 전부터 솔로앨범 곡을 작업했다. 멤버들 능력치가 상당한데 내가 리더라 책임감을 실어주기 위해 먼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협은 엔플라잉의 리더이자 작사 작곡의 중심을 담당해온 멤버다. 엔플라잉의 히트곡 '옥탑방'을 비롯해 '봄이 부시게' '아 진짜요' '스타라이트' 등 주요곡을 작업해왔다. 그루비한 비트와 트렌디한 음악색으로 사랑받아온 이승협인 만큼, 그가 데뷔 6년여만에 처음 발표하는 '온 더 트랙'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승협은 "엔플라잉 곡도 작업을 많이 하고 당연히 내 모습이 있다. 솔로 앨범은 엔플라잉과는 차이점을 둬야할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다. 엔플라잉 같은 곡은 다 Q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엔플라잉은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다. 에너지를 거의 멤버들에게 받는다. 곡 준비하면서 회승이한테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스트레스 많이 받는 걸 알고 회승이가 불러내서 멤버들과 다같이 캠핑을 하러갔다. 거기서 힘을 많이 받았고 밤하늘을 보며 영감을 받았다. 멤버들의 에너지를 받아 텐션이 높아지는 스타일이라 혼자 있으면 굉장히 외롭고 솔로 아티스트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차에서 누울 수 있다는 건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또 "80세까지 음악할 수 있게 해준다는 말에 엔플라잉 전원 FNC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온 더 트랙'은 이승협의 시그니처 사운드 '제이던 온 더 트랙(J.DON ON THE TRACK)'에서 따온 제목이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여정의 궤도에 오른 이승협의 음악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타이틀곡 '클리커(Clicker)'는 80년대 펑키 음악 사운드를 90년대 그루비한 힙합 장르로 재해석한 곡이다. 중독성 있는 기타 테마와 불루지한 오르간 연주로 곡의 리듬감을 키웠고, 부정적인 생각의 틀을 클리커를 통해 긍정적으로 바꾸자는 메시지를 가사에 담았다.
이승협은 "클리커는 반려견 훈련도구 중 하나로 누르면 딸깍 소리가 난다. 반려견이 뭔가 잘했을 때 딸깍 소리를 내고 보상을 주면 그걸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게 된다. 본가에서 누나가 반려견에서 클리커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운을 I다.
이어 "'클리커'를 쓰며 모두 힘들고 예민한 시기에 단순하게 한순간 긍정적으로 바뀌는 내 모습을 보며 이렇게 쉽게 바뀔거면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노래를 듣는 모든 분들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치즈를 찾아 달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자전적 가사가 돋보이는 '문 앤 치즈(Moon&Cheese)', '고막여친' 치즈가 함께한 '슈퍼스타' 등 총 3곡이 수록됐다.
이승협은 치즈와의 협업에 대해 "매니저 형이 좋아하는 가수다. 공연 스케줄에서 치즈가 노래를 했는데 귀가 달콤하게 녹아내렸다. 피처링을 부탁한지 하루만에 흔쾌히 오케이를 해주셨다. 처음엔 둘다 낯 가리는 편이라 어색했는데 지금은 연습하면서 조금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승협은 이날 오후 6시 '온 더 트랙'을 발표, '클리커'로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이승협은 "눈에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나라는 아티스트가 있다는 걸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시켰으면 한다. 내 시그니처 사운드가 더욱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