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동안 미안했는데…."
22일, 부천 하나원큐와 인천 신한은행의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격돌이 열린 부천실내체육관.
4쿼터 막판은 그야말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축소판이었다. 하나원큐는 김하은 김두나랑 최민주 이지우 등 어린 선수들이 코트를 밟았다. 신한은행 역시 백채연 고나연 이다연 등이 경기에 나섰다. 그동안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했던 어린 선수들이 주인공으로 코트를 누볐다. 벤치로 자리를 옮긴 주축 선수들은 후배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호를 보냈다. 경기에서는 하나원큐가 95대80으로 승리했지만, 벤치 분위기 싸움에서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하나원큐도, 플레이오프(PO)를 앞둔 신한은행도 환하게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 팀의 장점이다. 선수들 팀워크가 좋다. 6개 구단 중 최고 좋은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위해 항상 노력한다. 마지막 경기인데 그동안 못 뛴 것 뛰게 했다"고 말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 역시 "(경기 막판) 새 선수들이 들어갔을 때 응원하는 것은 정말 좋다. 우리 선수들에 대한 격려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동안 훈련을 많이 했다. 경기를 뛰지 못하고 끝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좋았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기분 좋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신지현(하나원큐)은 "평소에 동생들이 뛸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았을텐데, 오늘 하는 것 보니 기분이 좋았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코로나19 속 그 어느 때보다 힘겨웠던 2020~2021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단 모두 '더 밝은 내일'을 꿈꾸며 안녕을 고했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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