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수단 강하게 질책했다."
승장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의 말이다.
전주 KCC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05대92로 승리했다.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KCC(28승13패)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 뒤 전 감독은 "1쿼터 수비가 너무 좋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강하게 질책을 했다. 우리 팀이 휴식기 뒤 한 차례 패했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 안일하게 수비하는 모습이 좋지 않았다. 3쿼터에 수비부터 시작하는 농구를 했다. 시원하게 풀지 않았나 싶다. 트랜지션, 외곽 다 됐다. 3~4쿼터처럼 경기를 한다면 질 팀은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농구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현준이 공격과 어시스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이었다. 사실 칭찬해줄 선수가 많다. 김지완 송교창 정창영 박지훈 김상규 등 다들 좋았다. 송교창이 상대 김종규를 막았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는 4번 수비가 벅찼다. 올해는 잘 버텨주고 있다. 요령도 생겼다. 물론 체력이 빨리 떨어지는 것은 분명히 있다. 그런 것을 보면 요령은 생겼다. 외곽 수비보다는 골밑 수비를 하면서 힘 쓰는 것은 있기에 로테이션이 잘 돼야 한다. 1쿼터에 벤치 선수들이 잘 따라갔다. 칭찬해주고 싶다. 하지만 1~2쿼터 수비 내용은 정말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다. 전 감독은 "상황에 따라 라인업을 맞춰 쓴다. 이정현-송교창-김지완이 30분 이상 뛰었다. 30분 이상 뛰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가동 인원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남은 경기 일정이 빡빡하다. 체력 소모가 크다. 박지훈-김상규 등으로 경기를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직전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멈칫한 모습이 있었다. 어제 하루 종일 슈팅 연습만 했다. 일단 던져 봐야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자신 없어서 던지지 못하면 패한다고 했다. 슛 찬스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들 좋았다"고 설명했다.
KCC는 3일 현대모비스와 격돌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 행방을 좌우할 빅매치다. 전 감독은 "54경기 중 한 경기다. 직전 경기에서 패하면서 DB전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오늘내일 잘 전략을 짜서 경기에 나가야 한다. DB전이 더 걱정이었다. 선수들이 쉬고 난 뒤에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고민이 많았다. 현대모비스전은 내일 잘 생각한 뒤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