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델리 알리가 돌아와 기쁘다."
크리스탈 팰리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왜 상대팀 선수의 활약에 반가워했을까.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원정을 떠난다. 토트넘전을 앞둔 호지슨 감독이 옛 제자 알리의 활약에 기뻐했다.
알리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팀에 부임한 후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1월 이적 시장 팀을 떠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점점 살아나는 모습이다. 유로파리그 경기를 주로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알리는 5일 열렸던 풀럼전에도 선발로 나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12일 열릴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유로파리그 경기 등에 다시 중용될 전망이다.
호지슨 감독과 알리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었다. 호지슨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일할 때인 2015년, 알리는 10대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초특급 유망주였다. 호지슨 감독은 일찍부터 알리의 재능을 알아봤었다.
호지슨 감독은 "알리는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수다. 그래서 최근 활약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호지슨 감독은 이어 "알리가 다시 경기에 나서는 것은, 내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가 2주만 더 기다렸어도 나는 개의치 않았을 것"이라고 뼈 있는(?) 농담도 잊지 않았다.
알리는 풀럼전에서 67분을 뛰었다. 일정상 크리스탈 팰리스전은 벤치에서 출발하고 자그레브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