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사람들의 의심을 잘 알고 있다. 이제 나를 보여줄 시간!"
카이 하베르츠의 선언이었다. 발락과 외질을 합친 선수라는 찬사를 받던 하베르츠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의 러브콜을 뒤고 하고 올 여름 최고액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하베르츠는 첼시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하베르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사이 첼시는 추락했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경질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다. 첼시를 빠르게 바꾼 투헬 감독은 하베르츠까지 살렸다. 하베르츠는 지난 에버턴전에서 레버쿠젠 시절과 비슷한 롤을 부여 받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하베르츠는 고무된 모습이었다. 하베르츠는 9일(한국시각) 5th 스탠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달 동안 힘들었다. 이제 나는 자신감을 얻었고, 계속해서 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모든 것이 새로운 곳에서 뛰는 것은 쉽지 않다. 7개월 정도가 흘렀고, 이제 내 플레이를 보여줄 시간"이라며 "나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계속해서 뛰어야 하고 훈련이나 경기에서 첼시를 도와야 한다. 나는 이번 경기가 나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믿고, 이를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