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승부는 원점. '0% 확률'을 향한 마지막 도전이 펼쳐진다.
안덕수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스타즈는 1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챔피언결정(5전3승제)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85대82로 승리했다. 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KB스타즈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한국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첫 '정규리그 4위 우승'에 도전했던 삼성생명은 해피엔딩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렇다.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이제 다시 시작이다. 두 팀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 파이널 매치를 치른다. 두 팀 모두 '0% 확률'에 도전한다.
KB스타즈는 사상 첫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역대 28차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에 패배한 팀이 역전 우승한 경우는 9번 있었다. 확률은 32.2%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KB스타즈에는 기적을 꿈꾼다. 챔피언결정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벼랑 끝에 섰던 KB스타즈는 3~4차전을 연거푸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자타공인 에이스' 박지수가 든든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돌아온' 강아정이 제 몫을 하고 있다. '각성한' 심성영이 눈물로 코트를 누비며 힘을 보태고 있다.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 온 KB스타즈는 기적을 정조준한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 역시 '0% 기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6년 여름 리그 이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삼성생명은 15년 만의 '정상'에 단 한 걸음 남겨두고 있다.
5전 3승제 도입 후 역대 챔피언결정 1~2차전 연승을 거둔 팀이 우승한 건 총 12회로 확률은 100%였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동시에 '0% 확률'에 도전한다.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4위 팀이 챔프전 우승을 거머쥔 적은 한 번도 없었다. 4위 팀이 파이널 무대에 오른 것도 2001년 겨울리그 한빛은행에 이어 삼성생명이 두 번째다. 한빛은행은 당시 삼성생명과 맞붙어 1승 3패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삼성생명은 새 역사에 도전한다. KB스타즈를 잡으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 정규리그 4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여자농구 첫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14승 16패)의 챔피언이 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승리의 여신은 누굴 향해 미소지을까.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0% 게임'은 계속된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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