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시즌 '투타 겸업'을 본격 재개하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범경기 마운드에서 또다시 부진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했다.
지난 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1⅔이닝 3안타 1실점한 바 있는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서 2경기에 나가 4이닝 9안타 3볼넷 9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오타니는 삼진 4개를 잡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지만,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1회말 선두 팀 앤더슨에게 2루타를 맞은 오타니는 야스마니 그랜달을 2루수 뜬공, 호세 아브레유와 요안 몬카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으로 넘겼다.
2-0으로 앞선 2회 오타니는 1사후 루이스 로버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애덤 이튼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준 오타니는 예르민 메르세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루리 가르시아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이어 팀 앤더슨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주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란달을 삼진 처리한 오타니는 제이크 리드로 교체됐다. 리드가 후속 타자들에게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오타니가 내보낸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은 5개로 늘었다. 오타니는 3회 다시 등판해 로버트에게 좌측 2루타와 3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잘 막고 제시 차베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범경기에서 오타니는 타자로는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5게임에서 타율 5할3푼8리(13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아직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타니는 2018년 '투타 겸업' 선수로 공식 인정을 받고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그가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활약한 기간은 지난 3년 동안 2개월 정도 밖에 안된다. 2018년에는 선발로 9경기에 나간 뒤 팔꿈치 부상을 입은 뒤 타석에만 들어섰고, 2019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5월 복귀해서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7월 정규시즌 개막 후 초반 2경기에 투수로 나섰다가 팔 부상을 입어 8월 초부터 타자에만 전념했다.
지난 1월 2년 850만달러에 계약한 오타니는 풀타임 투타 겸업을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 장 훈은 오타니에게 "투수에 전념하라"고 조언했고, 사실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의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은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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