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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탄소년단, 수상 불발 아쉬움 날린 '그래미' 클라이맥스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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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를 뒤집어놨다.

15일(한국시각)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방탄소년단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지명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3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바 있어 수상이 유력시 됐던 상황. 그러나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은 '레인 온 미'에 수상의 영광이 돌아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백색 그래미'라는 비난이 나올 정도로 비영어권 혹은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일삼았던 그래미 어워즈의 철옹성을 뚫었다는 것만으로도 전세게 음악사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더욱이 대한민국 음악사에서는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 그래미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방탄소년단은 드라마틱한 무대로 그래미 어워즈를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고층빌딩에서 사전녹화한 무대 영상으로 공연을 대신했다. 이들은 꽃 장식, 폭죽 등 화려한 무대 효과로 흥을 돋웠고 한강 야경을 배경으로 한국의 멋과 미를 알리는데 앞장섰다. 명불허전 퍼포먼스는 전세계 음악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의 무대가 그래미 어워즈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자 캣,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방탄소년단이 시상식의 클라이맥스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전세계 음악계는 물론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그래미 어워즈까지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실력을 인정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15일 SNS에 "여러분 이시간까지 같이 해주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덕분에 이렇게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는) 말도 안되는 경험을 해보기도 하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복합니다, 아미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진과 제이홉은 이날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아미 사랑해 알러뷰(I love you)"라고, 정국은 "매 순간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보내주시는 사랑과 응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슈가는 "올해 더 열심히 달립시다!"라고 전했다.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