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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타격 달인' KIA 김선빈, 이젠 배트가 밀리지 않는다, 중전안타 3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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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작은 거인' 김선빈(320은 2015년 군 입대 전까지 주로 밀어치는 타자였다. 하지만 상무야구단에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스프레이 히어'로 거듭났다. '타격왕'을 차지했던 2017년 전반기 타격 1위(0.382)를 차지한 뒤 김선빈은 "상무에서 코스나 카운트별로 가끔 당겨치는 연습을 했었다. 당시 상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박치왕 감독이 격려해 주시면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김선빈은 2017년 176안타 중 70개를 잡아당겨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에도 당겨친 안타보다 밀어쳐서 더 많은 안타를 생산했다. 헌데 2019년부터 다시 당겨친 안타수가 많아졌다. 특히 100안타를 기록한 지난해에는 최다 안타 방향이 가운데였다. 그래도 밀어쳐 28%의 안타를 만들어냈다. "정말 밀어치기를 잘 한다"고 칭찬하자 김선빈은 "밀어치는 것이 아니고 밀리는 것"이라며 웃었다.

2021시즌을 앞두고 김선빈의 타구는 가운데로 향하고 있다. 김선빈은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는데 생산한 안타가 모두 중전안타였다. 김현수에게 2개, 남재현에게 1개의 안타를 빼앗았는데 모두 타구 방향이 가운데였다. 이젠 타구가 작정하고 밀어치기 전까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배트 스피드 향상 효과를 보고 있다. 김선빈은 "지난해부터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있는데 괜찮은 것 같다. 나는 파워보다는 스피드로 승부해야 하는 타자다. 내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타구 스피드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빈은 올 시즌 KBO리그 최초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2017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을 했는데 올 시즌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겠다는 것이 목표다. 역대 KBO리그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모두 골든글러브를 받은 사례는 없다. 역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건강함'이 선행돼야 한다. 김선빈은 "지난해 허벅지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다리를 부상하지 않도록 겨우내 신경을 썼고, 다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