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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전상현 최소 3개월 결장' KIA 마무리 투수 부재, '팔방미인' 박준표-정해영 임시 클로저 듀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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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임시 클로저 보직은 누가 맡을까.

KIA는 현재 마무리 투수 부재다. 지난달 1일 스프링캠프의 문을 열자마자 전상현이 우측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재활군으로 내려가 아직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우측어깨는 지난 시즌 도중 두 차례나 아팠던 부위다. 당시 검진 결과 어깨 슬랩(상부의 관절와순이 앞뒤 방향으로 찢어짐)에 부상이 발생해 3개월 재활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 스스로는 하려고 하는데 투수의 어깨와 야수의 햄스트링은 구단에서 예민하게 관리해줘야 하는 부위다. 때문에 완벽에 가깝게 재활한 뒤 복귀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KIA는 다른 마무리 투수감을 찾아야 하는 상황. 다행히 팀 내에는 지난해 임시 클로저 경험을 한 투수들이 있다. 박준표(29)와 정해영(20)이다. 1옵션은 박준표가 유력하다. 박준표는 지난해 전상현이 어깨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9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클로저로 중용됐다. 12경기에서 3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박준표는 "마무리라는 생각 대신 1이닝을 막는다고 생각하니 나름대로 편했다"고 전했다.

KIA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박준표의 3연투를 자제시켜야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마무리 자원이 필요하다. 두 번째 옵션은 정해영이 꼽힌다. 정해영은 지난해 8월 30일 광주 KT전에서 임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사실 정해영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선발로 돌리려고 했던 자원이다. 그러나 변수가 생기면서 정해영을 불펜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장현식 김현수 이의리 장민기 김유신 등 5선발 후보군에 포함된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팔방미인' 정해영을 필승조와 마무리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해영은 지난 16일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1⅓이닝 동안 5타를 상대해 20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투를 펼쳤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보유하고 있는 정해영은 세 번째 변화구를 연습 중이다. 커브다. 정해영은 "(김)현수 형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지금은 내 그립을 찾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커브를 택했다. 예전에는 잘 던지지 않았던 구종"이라고 덧붙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박준표와 정해영이 (마무리) 경험이 있다. 다만 다른 투수들은 마무리 경험이 없어서 매치업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가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