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민영(45)이 결혼과 이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극중 판사현(성훈)과 송원(이민영)은 열 살 연상연하 불륜 커플로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이민영은 실제 열 살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여자분들이 관리도 잘 해서 요즘 보면 방송에서 많이 나오지 않나.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한 거 같다"며 "사랑을 지켜가는 분들이 '찐사랑'이고 대단한 거 같다. 나이를 극복하고 만나는 게 대단하다. 열 살 넘게 차이나는 사람의 대시를 받아보진 못했지만, 송원은 저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다. 만약에 대시를 받는다면, 저는 자신이 없다. 열살 연하를 되돌리기 위해 과감한 변신도 못 할 거 같고, 그것부터가 걸림돌이라 못할 거 같다. 알고 지내는 동생은 가능하더라도, 이렇게 가까워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애도 결혼도 저에겐 어려운 일 같다. 잘 하는 분들은 능력자인 것 같고, 저는 일이나 하겠다. 이상형이 있어야 한다고들 말하시는데 저는 닥쳐오는 사랑을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저는 사랑도 연애도 결혼도 자신의 인생관을 잘 살려서 하라고 조언하는 중이다. 연애에 있어서 저는 코마 상태"라고 했지만, '확언하면 안된다'는 취재진의 조언에 이민영은 "아직 열려있다. 이번 드라마로 연상연하 로맨스에 대한 훈련도 많이 됐고, 열살 연하더라도 사현이 같은 친구라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서 가능하다. 열살 연하의 사현이 같은 사람이 있다면 지켜내보겠다. 공개했다가 헤어진다면 얼마나 창피하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송원은 사랑과 결혼에 한 번 실패한 캐릭터. 실제 이민영도 결혼과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터라 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이민영은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보시고 걱정들을 하시지만, 잘 사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결혼 생각이 이제 없고,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 드라마 때문에 '하고 싶다,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그냥 결혼하신 분들은 잘 사시면 좋겠다. 이 드라마를 보시고 나쁜 행동을 했던 분들은 정신을 차렸음 좋겠고. 또 사현이 부부를 부면 첫 선택이 그렇게 옳은 선택이 아닐 수 있는 거다. 이혼이 나쁜 것은 아니지 않나. 사랑싸움으로 인해 '헤어져!'할 수 있지만, 이렇게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은 어쩔 수없고, 그런 경험이 됐다면 굳이 그렇게 서로 힘들어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는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민영은 송원 캐릭터에 공감하며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결혼뿐만 아니라 사랑, 연애에 실패한 분들, 결혼에 실패한 분들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 저 역시 공감이 됐고, 송원이 바다 같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현이의 모든 고민이나 번뇌를 다 받아주고 품어주고 그러면서 자신의 슬픔이나 고통, 그런 것들을 바다 밑에 잔잔히 깔고 이 남자를 품어준 게 아닌가 싶다. 없어지지 않는 슬픔을 간직하고 평소엔 잔잔한 바다 같지만, 언제든 소용돌이처럼 오는 파도에는 감정이 올 수 있는, 그런 다양한 면을 지닌 바다 같은 여자가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뤘다. 시즌1을 마치고 현재 시즌2 촬영에 돌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