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주장 나지완(36)의 타격감은 아직 조정 중이다.
나지완은 팀이 치른 세 차례 시범경기 중 두 차례 출전,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변화구 대처에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유인구에 방망이가 끌려나가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는 것이 분석을 통해 나오자 상대 투수들은 집요하게 변화구를 던져 나지완에게 아웃카운트 한 개를 가볍게 빼앗고 있다.
더 큰 아쉬움은 득점권 찬스를 전혀 못살려내고 있다는 점. 지난 21일 삼성전에선 3회 2사 만루 상황과 5회 2사 1, 3루 상황에서 나란히 삼진을 당했다. 지난 22일 NC전에선 1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유격수 뜬공, 5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올 시즌 KIA의 클린업 트리오는 더 튼튼해졌다. 지난 시즌 207타점을 합작한 최형우(115타점)와 나지완(92타점)에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113타점)까지 가세했다. 특히 최원준을 비롯해 김선빈 박찬호 이창진 등이 테이블 세터 자원으로서 밥상을 잘 차려줄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클린업 트리오의 해결 능력이 중요해졌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원하는 '기선제압 야구'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감을 못잡은 '캡틴에 윌리엄스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시범경기, 말 그대로 타격을 조율하고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3일 NC전에서 "(타순 변경은) 아직 이른 것 같다. 타이밍을 잡는 과정이다. (나지완의 타격감이) 점점 올라올 것이다. 지금은 안타를 반드시 때린다는 걸 보는 건 아니고 타이밍을 잡는 것을 보고 있다. 타순을 변경할 생각은 없다. 타이밍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