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신인왕에 도전하겠다."
두산 베어스 남 호가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LG 트윈스에서 못다 이룬 꿈을 두산에서 이루겠다는 것.
남 호는 25일 두산과의 트레이드로 양석환과 함께 두산으로 이적했다. 왼손 유망주로 선발 요원으로 경쟁을 하고 있는 남 호는 이제 두산에서 중간 계투 요원으로 활약하게 된다.
남 호는 "경기 끝나고 트레이드 얘기를 들었는데 옆으로 가야한다니까 처음엔 얼떨떨하고 무덤덤했다. 막상 와서 훈련하니 기대되고 설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LG에서는 그동안 선발로 준비를 했던 남 호지만 두산에선 중간계투다. 남 호는 "오늘은 휴식을 하고 내일부터 경기 대기한다고 들었다"면서 "트레이드 얘기 들었을 때 내가 들어갈 자리가 있을까 하고 두산의 왼손 투수가 몇명인지 세봤다. 함덕주 형이 빠져서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LG에서 올해 목표를 신인왕으로 잡았는데 두산에서 신인왕을 노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남 호는 등번호도 11번으로 골랐다. 보통 에이스 투수들이 많이 쓰는 번호인데 두산에선 비어있었다. 남 호는 "11번 징크스가 있는 번호라고 하더라. 나는 좋은 번호라고 생각하고 쓰겠다고 했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