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청춘 캐릭터 장인' 강하늘이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제대 후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그가 동백이만 바라보는 황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생 캐릭터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 아지트필름 제작). 31일 오전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채널에서 진행된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12월 31일 기적처럼 비가 오길 기다리는 영호 역의 강하늘, 아픈 언니를 대신해 영호의 편지에 답장을 보낸 소희 역의 천우희, 그리고 조진모 감독이 참석했다.
꿈도 목표도 없는 삼수생 영호와 새로울 것 없는 현실에 순응하는 소희,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청춘들이 한 통의 편지를 통해 서로의 삶에 변화를 맞고 위로를 전하며 잊혀졌던 활기를 되찾는 청춘 로맨스를 그린 '비와 당신의 이야기'.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4월 극장가를 찾는다.
특히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충무로 최고의 대세로 꼽히는 강하늘, 천우희가 캐스팅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2019년 방송된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강하늘은 영화 '기억의 밤'(17, 장항준 감독) '청년경찰'(17, 김주환 감독) 이후 4년 만에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스크린 컴백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루한 삼수생활을 이어가는 보통의 20대 청년 영호로 완벽히 변신해 또 다시 관객의 공감을 끌어낼 전망이다.
강하늘은 "처음에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음악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훨씬 더 울림이 큰 작품이었다. 노래만큼 큰 울림이 있었다"며 영화를 설명했다.
이어 "기다림이라는 코드는 내가 예전에 경험해봤던 느낌이었다. 실제로 그런 경험이 떠올랐다. 그래서 연기하면서도 편안했다"며 군 시절 '비와 당신의 이야기' 시나리오를 접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군대에 있을 때 읽었다. 군대를 늦은 나이에 간 편이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나보다 계급이 높았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눈물이 많이 났는데 나이 어린 선임들이 있어 부끄러워 자는척을 하기도 했다"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충무로 '믿보배' 천우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전했다. 강하늘은 "'이제 나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다. 워낙 믿고 보는 배우이지 않나? 무한 신뢰가 생겼다. 무한 신뢰가 있어서 궁금해지더라"며 "그동안 작품에서만 천우희를 봐서 천우희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 있었다. 그런데 첫 미팅에서 '천사인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선입견을 깬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 복 받았다"고 기대를 전했다.
천우희 또한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고 특히 청춘의 관한 역할을 많이 했다. 강하늘이 가진 색깔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찰떡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나만 잘하면 될 것 같았다. 강하늘은 친절이 몸에 밴 사람이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넉살이 있는 사람이다. 현장에서 마주치는 신이 많이 없어 낯설 수 있는데도 사근사근 다가온다.''미담 제조기'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강하늘'이라는 말이 딱 맞는 말이다"고 추켜세웠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