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김영희가 첫 연출작인 '기생춘'으로 성인영화 감독에 데뷔한 소감을 전했다.
31일 '여성조선'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한 '기생춘'으로 감독의 꿈을 이룬 김영희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첫 영화가 나온 소감에 대해 "대학교 때 영상 전공을 하긴 했는데, 기술적인 부분은 하나도 모른다. 학교 다닐 때부터 영상기획이나 제작을 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사는 게 바쁘다 보니 현실로 구현이 안 됐다. 그런데 이번에 친구를 만나서 꿈이 구현되어서 뜻 깊고 기쁘다. '이게 나오는구나' 이런 마음이다"고 말했다.
19금 섹시 코믹 영화인 '기생춘'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떨칠 수 없었던 여주인공 '춘'이 우연한 기회에 대저택에 숨어 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인 영화지만 김영희는 작품 안에 사회적 의미들을 녹여냈다고 했다.
김영희는 "결혼과 직장과 집을 포기한 채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의 표현에 포인트를 두고 봐주시면 좋겠다. 결혼과 직장과 집을 포기한 여자, 복권에 의존해서 한 방을 노리는 남자를 통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베드신은 베드신대로 봐주시고, 그런 것들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베드신 촬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걱정이 컸다. 친구 (배우 민도윤)의 알몸을 보는 거지 않나. 제가 반응하거나 표정관리가 안 되면 연기하는 친구한테 미안한 일이니까 신경을 많이 썼다. 현장에서 놀라지 않기 위해 도윤이의 알몸이 나온 작품을 계속 보면서 눈에 익혀두려고 했다"고 털어 놓으며 웃었다. 그러면서 "막상 현장에 들어가니까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시간과 상황에 쫓기니까 어색함이 생길 수 없는 장소더라. 완전히 일로 임했다. 연기하는 친구를 보면서 '이게 프로구나'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김영희는 '기생춘' 이후 다음 패러디물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다. 먼저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패러디한 '티팬티하우스'다. 제가 펜트하우스에서 찍을 수는 없으니까 옥탑방에서 찍어야할 것 같다. 저 집에서는 살아 나오는 사람이 없다, 뭐 이런 이야기를 담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처럼 대사가 하나도 없고 시각적으로만 볼 수 있는 '민도윤의 50가지 행위'를 구현하면 어떨까도 생각했다. 도윤이에게 '어떻게, 50가지 되겠니?' 물어보면서 이야기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성인영화 감독의 길을 걷겠다는 그는 "피드백을 봐야겠지만, 앞으로 묵묵하게 계속하려고 한다. 저는 뭐든지 해야 하는 사람이라, 수익을 떠나서 그냥 계속하고 계속 웃겨야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영희는 지난 1월 10세 연하 야구선수 출신 윤승열과 결혼했다. 김영희의 첫 연출작인 '기생춘'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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