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가레스 베일이 정의의 용사로 떠올랐다.
베일은 31일(한국시각)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2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7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대니얼 제임스의 결승골을 도왔다. 웨일스는 1대0으로 승리했다. 1차전 벨기에에게 1대3으로 졌던 웨일스는 체코를 누르면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뒤 화제가 된 것은 베일의 크로스보다 그의 '엘보우'였다. 이날 베일은 경기 중 체코의 수비수 온드레이 쿠델라와 볼 경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베일이 팔꿈치로 쿠델라의 안면을 가격했다. 논란이 될 만한 장면. 하지만 팬들은 베일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베일이 쿠델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많은 칭찬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베일과 볼 다툼을 한 쿠델라는 최근 소속팀 경기 중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프라하 소속 쿠델라는 레인저스와의 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중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은 "내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베일, 잘했다', '만약 베일이 계획적으로 한 것이라면 그는 나의 새로운 영웅', '베일은 전설이자 왕'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