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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자기장과 퇴마에 얽힌 그럴듯한 논리를 유려한 말솜씨로 풀어내며 사기를 치던 오인범은 돈을 벌면 호텔 스위트룸으로 직행하는 오늘만 사는 인생을 살았다. 이렇게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의 인연은 오인범이 사기를 치기 위해 준비 중이던 드림 오피스텔이 대박부동산에 의뢰가 넘어가면서 시작됐고, 오인범은 홍지아를 자신과 같은 부류로 오해, 동업 설득을 해보려다 실패한 후 사기꾼으로 낙인찍히는 결과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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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대박부동산'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에피소드로, 상상력을 구현하는 시나리오 작가 출신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의 촘촘한 대본과 찰진 대사가 다크함 만을 강조한 일반적인 오컬트 드라마들과는 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 더욱이 요즘 많은 이들의 관심 1순위인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진솔하게 끌어내며 이제껏 보지 못한 따뜻함을 담은 오컬트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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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랑스러움의 대명사였던 장나라는 냉기 가득한 프로페셔널 퇴마사 홍지아로 변신해 기존과는 180도 다른, 포스 넘치는 이미지를 창출했다. 한층 더 날카로워진 눈빛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감성 연기까지 극을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믿보배의 저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부드러움과 젠틀한 역을 주로 해왔던 정용화는 퇴마 사기꾼 오인범 역을 통해 느물느물함과 치밀함을 넘나드는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빙의돼 원귀와 혼연일체된 면모로 폭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홍지아를 성심성의껏 도와주는 주사무장 역 강말금은 장나라와의 절친 케미로 시선을 잡아끌었고, 뛰어난 해킹 실력으로 오인범과 함께 퇴마 사기를 하면서도 의외로 검소한 면모를 갖춘 허실장 역 강홍석은 반전 가득한 매력을 터트리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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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