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툭하면 부러지던 배트. 기어이 사달이 났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가 부러진 배트에 맞아 강판됐다.
루친스키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문제의 장면은 2회초에 벌어졌다.
선두 타자 배정태가 친 타구가 땅볼이 됐다. 순간 두 동강이 난 배트가 루친스키 쪽으로 향했다. 순신간에 벌어진 돌발상황.
피칭 직후라 피할 틈이 없었다. 몸을 돌린 루친스키의 허리 쪽을 강타했다. 투수는 그대로 쓰러졌다.그라운드와 벤치 모두 놀랐다. 아내 쉐리단은 관중석에서 놀란 표정으로 쓰러진 남편을 바라봤다. 모두가 마운드로 모였다. 루친스키는 오래 누워있지는 않았다. 트레이너의 도움 속에 일어서 벤치로 향했다.
벤치에서 타박부위 상태를 면밀하게 살폈다. 다행히 부러진 배트 끝 날카로운 쪽이 몸에 상처를 입히지는 않았다. 계속 던질 만한 상태라고 판단한 루친스키가 힘차게 마운드로 뛰어올랐다. 후속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닝을 마치고 벤치를 향하는 남편을 향해 아내도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닝 교체 후에도 체크를 다시 했다. 루친스키 스스로 괜찮다고 말하고 3회에도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천만다행이었다. 묵직한 배트 끝부분이 머리에 맞았거나, 부러진 날카로운 사면이 몸에 큰 상처를 입혔을 수도 있었을 아찔했던 상황.
루친스키는 그 와중에 대인배였다. 놀란 마음에 한달음에 뛰어온 상대 타자 배정대의 등을 두드려주며 오히려 안심시켰다.
큰 부상을 할 뻔 했던 에이스. NC로선, 배정대로선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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