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는 쉬운 연기를 하면 내가 망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30일 방송한 KBS2TV 생방송 '연중 라이브'에서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의 56년 연기 인생을 되짚었다.
윤여정은 지난 26일 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유쾌한 통찰력을 지닌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42관왕 달성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계의 새 역사를 썼다.
MC 이휘재는 "선배님 다시 한번 정말 축하드립니다"라며 꾸벅 인사하며 코너를 시작했다. 이어 "아시아 배우로는 아카데미 시상식 64년만에 두번째다. 오스카의 역사를 바꿨다고 할만큼 대단한 쾌거"라며 "시상식 명장면으로 영국 일간지에서 꼽혔고, 뉴욕타임즈도 오스카 최고 수상소감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오스카 수상 직후 현지에서 가진 국내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친구들과 하는 수다에서 입담이 나온것 같다. 제가 오래 살았지 않았느냐"고 담담하게 말했다.
윤여정은 과거 드라마 장희빈에서 장희빈 역할을 맡아 희대의 악녀 역할을 소화했다. 그녀가 감사한 데뷔 영화 화녀의 고 김기영 감독과의 일화도 공개됐다.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의 페르소나로 영화 '화녀'에 이어 '충녀'에도 출연했다. 당시 윤여정은 "저를 그냥 침대에서 자라고 한 다음에 천장에서 진짜 쥐를 떨어뜨렸다. 괴상망측한 사람이다. 그만한 연기가 어떻게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김수현 작가 영화 '에미'의 모습과 '바람난 가족'에서의 파격적인 캐릭터도 조명됐다.
윤여정은 "배우는 쉬운 연기를 하면 내가 망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명언을 남기며 "전 늘 달라 보이려고 애썼다. 그냥 나로 살면 되는것 같다. 잘난척한건 아니고 난 그렇게 애써서 여기까지 왔다. 애쓰지 않으면 올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윤여정은 연기인생 56년, 75세 나이에 세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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