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포수로 4번을 칠 때 가장 가치가 높죠."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둔 NC다이노스.
NC 이동욱 감독이 양의지에 대해 언급한다.
양의지는 최근 팔꿈치가 아프다. 송구에 불편함을 느낀다.
이동욱 감독은 "20m 거리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조금씩 늘려가다 보면 수비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던질 때 간헐적인 통증이 있다. 아무래도 포수로 4번 칠 때 가치가 가장 높은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포수 양의지'가 베스트. 하지만 '지명타자 양의지'의 가치도 못지 않았다.
1회부터 벼락같은 그랜드슬램으로 4연패에 빠진 팀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그것도 리그 최고의 토종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한 결정적 한방이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0-0이던 1회말 부터 빅 찬스를 잡았다.
1회 박민우의 2루타, 이명기의 번트 타구 때 투수 실책,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양의지는 원태인의 2구째 130㎞ 슬라이더를 거침 없이 당겼다. 까마득히 솟구쳐 120m를 비행한 공이 왼쪽 담장 너머로 아스라이 사라졌다. 4-0 기선을 제압하는 대형 그랜드슬램. 개인 통산 7번째, 시즌 첫 만루홈런이었다. 지난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첫 사이클링히트에 이은 그랜드슬램.
시즌 10번째 홈런으로 양의지는 8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통산 25번째.
양의지는 4-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찬스를 부풀렸다. 통산 54번째 600번째 4사구 기록도 달성했다.
5-2로 앞선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원태인의 패스트볼을 당겨 빨랫줄 같은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1,2루에 노진혁의 우전 적시타 때 전력질주로 홈을 밟아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6-3으로 앞선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최지광의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가볍게 밀어 우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시즌 5번째 3안타 경기. 만루홈런 포함, 3타수3안타 1볼넷 4타점 2득점의 100% 활약.
지명타자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던 리그 최고 포수. 5할 승률까지 내려 앉았던 NC는 양의지 활약 속에 4연패에서 탈출해 반등을 시작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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