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UFC 페더급의 정상급 파이터 정찬성(34)은 군 제대 이후 스타일이 바뀌었다. 저돌적으로 무조건 '공격 앞으로'를 외쳤던 정찬성은 링 네임 '코리안 좀비'와 같은 이미지를 구축했었다. 군 제대 이후 미국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하면서 전략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예전엔 무조건 피니시를 생각했다면 이젠 5라운드까지 길게 보고 상대에 맞는 공격과 방어 전술을 철저하게 준비한다.
정찬성은 제대 이후 5경기를 치렀는데 3승2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5경기 중 4경기가 피니시로 끝났고 1경기만 판정까지 갔다.
제대 후 첫 경기였던 2017년 2월 4일 데니스 버뮤데즈와의 경기에선 1라운드 2분 49초만에 어퍼컷에 의한 KO승을 거뒀고 2019년 6월23일 엔 헤나토 모이카노를 1라운드 58초만에 펀치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또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경기서 프랭키 에드가를 역시 TKO로 잡았다. 3번의 승리가 모두 피니시였다.
2버의 패배는 공교롭게도 모두 엘보우 공격에 패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제대후 두번째 경기였던 야이르 로드리게스전에서 5라운드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쳐 판정승이 유력했는데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서로 공격을 퍼붓다가 1초를 남기고 야이르의 백스핀 엘보우 공격에 얼굴을 맞고 기절해버렸다. 또 지난해 10월엔 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경기서 2라운드 도중 백스핀 엘보우 공격에 큰 충격을 받은 뒤 5라운드까지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해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정찬성은 6월 20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on ESPN 25 댄 이게와의 5라운드 메인 이벤트 경기를 앞두고 열린 화상인터뷰에서 상대의 팔꿈치 공격에 대한 대비를 질문받았다. 이게가 정찬성의 약점을 파고들 것이고 정찬성이 두 차례나 엘보우 공격에 당한 만큼 엘보우 공격을 준비하지 않겠냐는 것.
정찬성은 단호했다. "댄 이게 선수에 맞춰서 연습하고 있는데 내 약점에 대해 내가 잘 알고 있고 그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팔꿈치에 대한 것도 알고 있다"고 했다. 스파링할 때 자신의 약점을 상대가 공격하는데 팔꿈치 공격 역시 많이 받고 있다고. "스파링을 4라운드를 하면 3∼4명의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들어온다. 그 선수들이 한 라운드에 세번씩은 팔꿈치 공격을 하는 것 같다"는 정찬성은 "이 정도까지 준비했는데도 팔꿈치에 맞고 만약에 진다면 진지하게 은퇴를 고려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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