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2경기 패배의 울분을 풀듯 1회부터 스트레일리를 난타했다.
키움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 1회 7득점을 따냈다. 롯데 선발이 스트레일리인 만큼 한층 예상하기 힘든 결과였다.
믿었던 마차도의 어이없는 실책이 부른 나비효과였다. 키움은 1사 후 서건창이 볼넷, 이정후가 중전안타로 출루해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4번 박병호의 타구는 평범한 유격수 땅볼. 박병호의 걸음걸이를 감안하면 여유있는 병살 코스였다. 하지만 마차도의 2루 토스가 원바운드로 갔고, 김민수가 이를 떨어뜨리면서 스트레일리의 악몽이 시작됐다.
만루에서 김웅빈이 오른쪽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추는 2루타를 때려 2점을 선취했다. 이어 이용규의 깨끗한 중전안타, 프레이타스의 볼넷, 전병우의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 김혜성의 1루 옆쪽을 빠지는 강습 안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7득점을 올렸다.
천하의 스트레일리조차 정신을 차리기 힘든 난타. 포수 지시완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혜성은 출루 직후 여유있게 2루를 훔쳤다. 지시완은 제대로 대응조차 하지 못했다.
키움의 공격은 11번째 타자 서건창의 1루 땅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미 스코어는 7-0, 7점차로 벌어졌다.
이 모든 시작은 중견수 이정후의 수퍼캐치였다. 1회초 2사 후 전준우의 좌중간 날카로운 타구를 이정후가 다이빙캐치로 건져올리며 분위기가 일순 반전됐고, 마차도의 실책이 이어지며 맹폭이 시작됐다.
요키시를 상대로 한 롯데의 1~2회말 공격은 모두 3자 범퇴로 끝났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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