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스널 팬 제임스 휘틀리(36)가 공석인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자리를 노린다.
휘틀리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헐시티, 광저우 헝다 등에 감독 입사 지원서를 낸 이력을 지닌 '괴짜'.
당연히도(?) 지금까지 그의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끈기있는 이 팬은 포기를 모르는 것 같다.
이번 타깃은 토트넘. 토트넘은 지난 4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2달 가까이 새 사령탑 선임에 애를 먹고 있는 팀이다.
제임스는 7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친애하는 레비 회장님, 부디 저를 토트넘의 감독으로 임명해줄 것을 고려해주십시오. 저는 축구 계층 전반에 걸쳐 다양한 수준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뛰어난 의사소통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제임스는 "솔직히 최근 축구 감독직에서 은퇴할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레비 회장님께서 라이언 메이슨(대행)에게 기회를 준 사실을 보며 은퇴 생각을 접게 됐습니다. 제가 입사 지원서를 낼 때마다 관련 경력이 없다는 말을 듣곤 했는데, 뭐, 메이슨도 그렇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다시 사무실로 출근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만약에 토트넘 감독으로 임명되면 원격으로 팀을 지휘하고 싶습니다. 조제는 너무 열정적으로 팀을 이끈 게 아닐까 싶어요. 살짝 거리를 두고 팀을 이끌 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계속해서 "저는 솔직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많은 돈을 벌고 싶습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델레 알리가 그랬던 것처럼요"라며 아스널 팬답게 무리뉴 전 감독과 알리를 싸잡아 '디스'했다.
제임스는 최근 토트넘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진짜 감독'들이 하나둘 떨어져나가는 걸 보고 희망을 얻었다고 했다. 가장 최근에는 안토니오 콩테 전 인터 밀란 감독과 협상이 선수단 운영 방식 등의 문제로 결렬됐다.
제임스는 "저는 5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계획적인 사람입니다. 다음주 수요일에도 칠리 콘 카르네(*일종의 스튜) 먹을 예정인 걸요~ 칠리 좋아하세요? 전 좋아합니다"라고 조크했다.
제임스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면 제가 될 가능성이 있을 거에요"며 끝까지 기대를 걸어볼 생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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