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투수의 호투도 점수가 났을 때 빛이 난다.
키움은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4로 패배했다. 2연패에 빠진 키움은 시즌 전적 26승 28패가 됐다.
만루 찬스에서 '한 방'이 아쉬웠다. 키움은 세 차례의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적시타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번번히 찬스를 날린 키움은 결국 2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연패로 들어갔다.
4월 7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5월 7연승을 달리면서 반등에 성공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그러나 연승이 끊긴 이후 다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무엇보다 지독하게 타격이 터지지 않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키움이 기록한 타율은 2할3푼2리로 9위. 득점권에서는 2할1푼2리로 더욱 뚝 떨어져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타자가 출루하기는 어렵고, 홈으로 들어오기는 더욱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상대 선발 운도 따르지 않았다. 10경기에서 외국인 투수를 5차례 만났고, 김민우(한화) 원태인(삼성) 등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토종 에이스'도 만났다.
같은 기간 키움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2.59로 리그 1위를 달렸다. 에릭 요키시-제이크 브리검 외인 원투펀치가 자리를 잡았고, 최원태 한현희 안우진으로 돌아가는 토종 선발진도 제 몫을 완벽하게 하고 있다. 김성민 김태훈 이승호, 김성진 등 불펜 투수 역시 경기 후반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고 있지만, 묵묵무답 타선에 '헛심'이 이어졌다.
10경기에서 키움은 3승 7패로 승률 적자에 빠졌다. 이기지 못하는 경기에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10경기 중 한 경기 밖에 나오지 못하며 '개점휴업' 상태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사이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2주 동안 외국인 투수를 많이 상대하면서 애를 먹었을 거 같다. 그런 부분을 이겨내야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약간 정체돼 있는 느낌이 있다. 선수들도 조급해지는 면도 있어 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선수들과 잘 이겨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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