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9일 대구 KIA전.
2-7로 뒤진 7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구자욱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2점차로 추격한 상황. 이후 오재일과 김민수가 삼진을 당했지만, 이원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헌곤이 볼넷을 얻어내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8번 김지찬 대신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거포 김동엽이 타석에 섰다. 지난 6일 키움전 선발출전 이후 3일 만에 실전에 투입된 것. 허 감독은 "장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동엽은 다소 무기력하게 아웃됐다. KIA 불펜 박진태가 던진 3개의 체인지업에 모두 헛스윙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쉬움이 컸다. 김동엽은 이날 경기 전 배팅 훈련에서 소위 '쳤다 하면 홈런'일 정도로 좋은 파워를 보였다.
하지만 컨택조차 하지 못한 김동엽의 무기력한 모습에 삼성의 일부 팬들은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김동엽이 박진태의 체인지업을 충분히 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전적으로 감독이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클러치 상황에서 계속 대타 김동엽을 활용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김동엽은 좋은 스윙을 해야 한다. 다행인 건 루킹 삼진이 아니라는 것이다. 방망이를 휘둘러 삼진을 당한 것이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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