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영리한 꾀돌이가 됐다. 타자를 이길 수 있는 구위가 아니라고 판단하자 욕심을 내지않고 맞혀잡는 피칭으로 더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LG 트윈스의 베테랑 왼손 투수 차우찬이 부상 복귀후 세번째 등판에서 첫 6이닝 피칭으로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차우찬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4사구 3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팀도 5대0의 완승을 거뒀다.
그런데 지난 등판과는 달랐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구속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고는 했지만 이날은 더욱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등판만 해도 144㎞까지 나왔던 직구 구속이 이날은 1회부터 140㎞를 넘지 못했다. 대부분의 직구가 137∼139㎞ 정도였고, 최고 140㎞에 그쳤다. 최저 구속은 133㎞.
차우찬은 경기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라고 했다. "팔을 풀 때부터 구속이 안나올 것으로 생각했다"는 차우찬은 "코치님들이 걱정하셨는데 1,2회만 넘기면 될 것 같아서 욕심 내지 않고 던졌는데 잘 넘어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서 제구와 경기 운영에 집중했다. 차우찬은 "작년에 다치면서 더이상 구위로 승부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했다. 건강해도 안되는데 다쳐서 더 안될 것 같았고 그래서 정말 제구력과 경기운영에 신경을 쓰려고 생각했다"면서 "2군에서 3경기, 1군에서 3경기, 총 6경기를 했는데 계속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속도 안나오고 컨디션도 별로였다는데 안타를 1개밖에 맞지 않고 무실점 호투를 한 이유를 묻자 "운이 좋았다"라고 했다.
차우찬은 "당연히 맞혀잡으려고 했다"면서 "진짜 잘된 게 없는데 타자가 치려고 하는 타이밍에 던진 공이 제구가 잘됐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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